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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소각 winter blossom 공연 후기(2023.02.11)

음악/공연 후기

by 나는구디 2023. 2. 1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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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틀 연속으로 공연을 보러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소각소각 님의 공연을 다녀왔어요. 되게 예전부터 소각 님의 팬이었는데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는 처음 다녀오는 공연이네요. 소각소각 님의 팬이 된 건 2019년이에요. 2019년에 정규앨범 1집 '마음이 닿기를'을 발매하셨는데 이때 우연히 듣고 팬이 되었어요. 그 이후로도 공연을 자주 갔었는데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작년에는 공연을 한 번 밖에 안 하셔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2월에 공연을 바로 하셔서 신나는 마음으로 다녀왔어요.

공연장은 홍대에 위치한 벨로주였어요. 조금 작은 크기의 공연장이라 맨끝자리지만 무대가 잘 보여서 좋았어요. 이날 공연은 원칙적으로는 사진과 영상 촬영이 금지였어요. 그래도 조금씩은 찍긴 했지만 사진이 많이 없네요.

 

이날 공연에서 첫곡으로는 '팝콘남', '꽃'을 불러주셨어요. 보통 공연에서 잘 부르시지 않던 곡들인데 이날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이날 평소보다 많은 곡을 기타를 치며 노래를 같이 하셨어요. 보통 한두곡 정도만 기타를 치시거나 아예 안치실 때도 많아요. 처음 기타를 배우실 때의 트라우마 같은 게 있어 많은 사람 앞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시는 게 조금 어렵다고 하셨어요. 그렇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공연에서 더욱 많은 곡에 기타를 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그다음곡으로는 가장 최근에 발매하신 '너를 좋아하는 건 어려운일이야'라는 곡을 들려주셨어요. 이곡을 발매하시고 첫 번째 라이브네요. 첫 소각소각 님만의 감정선이 잘 느껴지는 곡이었어요.

그다음 '우린 아마도 청춘'이라는 곡을 들려주셨어요. 이 곡에는 귀여운 율동이 있어요. 율동을 같이 해야 되는데 하다가 소각님이랑 눈이 마주쳤어요. 제가 내성적인 편이라 살짝 눈을 피했는데 곡을 다 하시고 멘트 때 저를 언급하셨어요 ㅋㅋ 다음에는 눈 안 피할게요 ㅎㅎ......

 

그다음곡으로는 '너 없는 겨울'과 '네가 아니면 어쩔 수 없잖아'를 불러주셨어요. 이곡들도 소각님 특유의 감정이 많이 느껴지는 곡이에요. 음색이 좋으셔서 이별이나 짝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의 감정을 정말 잘 살리시는 거 같아요.

 

그다음에 '사랑을 알려준 너에게'와 '좋은꿈 꿔요'라는 곡을 불러주셨어요. '사랑을 알려준 너에게'라는 곡은 소각님 지인 결혼식때 축가로도 많이 불러주시는 곡이라고 해요. 가사가 예쁜 곡이에요.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좋은 꿈꿔요'라는 곡을 불러주셨어요. 정규 1집 발매공연 이후로 거의 안 부르셨던 거 같은데 이날은 다양한 곡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팝콘튀기는소각님

그리고 중간에 조금 특별한 이벤트를 하셨어요. 직접 팝콘기계를 빌려오셔서 팝콘을 직접 튀기고 문제를 맞힌 사람들에게 직접 팝콘을 나눠주셨어요. 공연마다 항상 이벤트를 준비하시는 게 재밌어요. 아쉽게 문제는 못 맞혔네요 ㅠㅠ 문제를 못맞힌 분들도 마지막에 공연장 나가는길에 한분한분 소각소각 님이 직접 다 나눠주셨어요.

 

 

그다음에는 짧은 미발매곡 하나와  '너에게 말하고 싶어'를 불러주셨어요. 미발매곡은 소각님이 최근에 겪으신 힘든 일을 가사로 녹이셨어요. 그리고 '너에게 말하고 싶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예요. 정규 1집을 듣고 처음 팬이 됐는데 그 앨범의 타이틀곡이거든요. 음원과 살짝 다른 편곡으로 부르셨는데 정말 좋았어요. 기타 솔로 부분이 특히 좋았어요.

 

그다음곡으로는 '오늘 보다 내일의 너를 더 좋아하겠지'와 커버곡으로 day6 원필 님의 '행운을 빌어줘'를 불러주셨어요. 특히나 커버곡이 엄청 좋았는데 영상으로 남길 수 없었다는 게 정말 아쉽네요ㅠㅠ 다시 듣고 싶은데....

 

그다음곡은 '이 계절은 우리의 색깔로'와 '어서 와, 지구'였어요. 이곡들은 2022년에 발매한 곡들로 최근곡들이에요. '이 계절은 우리의 색깔로'는 여름에 어울리는 곡인데 가사를 겨울에 맞춰 개사해서 부르신 게 귀여우셨어요. '어서 와, 지구'에 대한 곡의 비하인드를 들려주셨는데 이 부분을 생각하며 들으니 가사가 조금 더 재미있었어요. 

 

앵콜 전 마지막으로는 2월 22일에 발매할 신곡과 '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말은'이라는 곡을 들려주셨어요. '그러니까 내가하고 싶은 말은'이라는 곡도 제가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곡이에요. 풋풋한 느낌의 곡인데 이때 한 분 한 분 아이컨택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신곡 발매도 엄청 기다려지네요!

 

잠깐 퇴장하시고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셨어요. 그리고 이 사이에 팬분들이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몇몇 팬분(저도 포함)들이 모여 소각소각 님의 캐릭터 케이크와 꽃다발을 준비했어요. 생일이 2월 20일이셔서 공연 축하 겸 생일 축하 이벤트였어요. 이때 많이 우셨는데 우는 모습은 소각님의 이미지를 위해 올리지 않는 걸로..... 열심히 준비한 이벤트를 저렇게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네요... 그리고 조금 이르지만 미리 생일 축하드려요!

 

앵콜곡으로는 '걱고근생'과 '원래 좋아하면 이렇게 되나 봐'를 불러주셨어요. 걱고근생은 실물 앨범을 사야만 들을 수 있는 숨겨진 보물 같은 곡이에요. 이곡도 귀여운 율동이 있는 데 따라 하며 노래를 들으면 잠시동안은 걱정, 고민, 근심, 생각이 다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보통 아티스트 분들의 시그니처 앵콜곡들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소각소각 님의 시그니처는 '원래 좋아하면 이렇게 되나 봐'에요. 항상 가사를 공연장 이름으로 해서 조금씩 바꿔 부르시는 곡이에요. 산뜻한 곡으로 마무리를 하니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싸인과 사진을 찍고 집에 갔어요. 오랜만에 하는 소각소각 님의 공연이라 좋았어요. 올해 한번 더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때도 꼭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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