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후로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이네요. 이번에는 베리코이버니 님의 공연을 다녀왔어요. 한번 공연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분이었는데 이번에 단독공연을 하신다고 해서 갔다 왔어요. 이번 공연도 롤링홀 28주년 기념공연이었어요. 항상 좋은 공연 기획해 주시는 롤링홀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어느덧 익숙해진 공연장의 입구와 무대에요. 항상 설렘과 기대감에 가득 찬 채로 공연장에 들어가곤 해요. 이날도 많은 기대를 안고 공연장에 들어갔어요. 들어가니까 굿즈도 이것저것 파시더라고요. 지갑사정 때문에 뱃지만 사고 끝냈다는....ㅠ
처음에 베리코이버니 님의 여태까지의 활동들을 쭉 모아놓은 영상이 나오며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참 많은 활동을 하셨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제는 나도 저 영상의 일부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어요. 첫 곡은 'On your mark'를 불러주셨요. 흥얼흥얼 리듬을 타면서 듣기 좋았어요. 연달아 'You need my love', 'Bad connection'을 불러주셨어요. 개인적으로는 'You need my love' 이 곡을 정말 좋아해요. 가사 중에서 "네 얘길 해줘" 이 부분을 제일 좋아해요. 이 부분을 부르실 때 너무 좋았어요.
그다음곡으로는 'Class is over'와 'Love is giving'을 불러주셨어요. 이곡들은 가볍고 흥겹게 즐길 수 있는 곡들이었어요. 'Love is giving'의 후렴구는 가볍게 따라 부를 수도 있었어요. 크게는 못해도 작게라도 따라 불러봤어요.
그다음곡들은 'Love never ends'와 'Where's the exit?'를 연달아 불러주셨어요. 이 곡들은 작년에 발매하셨던 정규앨범의 8번, 9번 트랙이에요. 앞에서 흥겨웠던 곡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무겁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져다주는 곡들이었어요. 뒤에 영상들과 합쳐져서 더욱더 몽환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정규앨범의 8번, 9번 트랙인 만큼 두 곡 사이의 텀없이 연결이 돼서 그런가 블랙홀에 빠져들듯이 몰입이 되었던 곡들이었어요.
1부에 마지막곡으로는 미발매곡과 'Close your eyes'를 불러주셨어요. 이날은 공연에 통기타를 가져오셨어요. 처음 무대를 보고 '오 통기타도 치셨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했던 데로 공연에서 통기타를 치신건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이런 베리코이버니 님의 첫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영광이네요! 미발매곡도 정말 좋아서 발매가 기다려지네요!
1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2부가 시작되었어요.
2부의 시작은 'diary' 와 'mirror'였어요. 2부는 색다른 연출을 보여주셨어요. 카메라를 통해 찍은 영상을 바로바로 뒤에 스크린을 통해 송출하는 방식의 연출이었어요. 화질이나 카메라 구도들이 약간 옛날 음악방송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 레트로한 느낌을 받았어요. 카메라맨 분이 왔다 갔다 하면서 엄청 고생하시더라고요 ㅋㅋ 덕분에 좋은 연출이었던 것 같아요.
그다음에는 '모자라'와 'In your dream'을 들려주셨어요. '모자라'라는 곡에도 떼창포인트가 있었어요. 그 부분을 따라 부르니 신나고 좋았어요. 'In your dream'은 음원으로 들을 때는 몰랐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더 사운드가 풍성해서 좋았어요.
다음으로는 가장 최근에 발매하신 곡인 '걸어서 달까지'라는 곡을 들려주셨어요. 요즘 운동한 후에 밤하늘 보면서 자주 듣곤 하는 곡이에요. 이 공연에서 라이브로는 처음 선보이신 곡이에요. 듀엣곡을 어떻게 하시려나 했는데 2절에 게스트가 등장했어요. '크리스피'라는 밴드의 보컬 김승윤 님이 오셨어요. 음원에서도 피처링을 하신 분인데 실제로 게스트로 출연해 주셨네요. 두 분의 호흡이 참 좋았어요!
마지막 셋 리스트는 가장 신나는 곡들이었어요. 그래서 베리코이버니 님이 일어나서 같이 즐기자고 하셨어요. 일어서서 보니까 재미가 두배 였어요! 'More'를 먼저 들려주셨어요. 베리코이버니 님의 곡 중에서 이곡을 가장 좋아해요. 베리코이버니 님을 처음 알게 된 계기가 온스테이지 영상을 보고서였는데 그때 온스테이지에서 이곡을 부르셨거든요. 이번 공연 중에서 가장 좋고 신났던 곡이었어요! 그다음은 'the science of sleep'를 불러주셨어요. 이때 준비하신 영상에 야심 차게 자막까지 준비하셨는데 자막이 안보였다는 소문이....나중에 영화도 꼭 봐야겠네요.
마지막에는 미발매곡 한곡과 'Don't get me wrong'을 부르셨어요. 이번에 공개한 미발매곡들에 베리코이버니 님의 색깔이 잘 묻어나서 듣기 좋았어요!
앵콜곡으로는 'I don't care'였어요. 이곡에도 떼창! 다른 분들도 마지막 곡이니만큼 다른 분들도 가장 큰 목소리로 부르셨는데 정말 좋은 순간이었어요.
이날 라이브도 너무 좋았고, 공연 퍼포먼스나 영상에서 정말 많이 준비하셨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참 좋았던 거 같아요. 베리코이버니 님의 공연은 처음인지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 기대에 넘칠 정도로 좋았어요. 앞으로 더 많은 활동해주세요! 항상 응원하고 다음에 공연갈 수 있으면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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