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후로 반년만에 공연을 보고 왔다. 5월에 본 공연도 마리님의 공연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오늘도 마리님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11월 8일은 오랜만에 신곡이 나온 날이었다. [난기류에 대처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EP앨범으로 총 4곡이 수록되어있는 앨범이다. 이를 기념해서 광흥창에 위치하고 있는 CJ아지트에서 11월 9일 토요일과 10일 일요일 단독공연이 있었다. 이틀 중 어느날에 갈까 고민하다 10일 일요일 공연으로 갔다왔다. 6호선 광흥창역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으면 공연장이 있다.
난기류의 사랑은-유일한-오래도록쓰여지게-비행소녀-고백신호 505-말해줘-신세계-우산을 들어줄게-영원을 걷자-그리운날그리운널-파란-나의세상을보여주고싶어-최고의 타이밍-너의이름은 맑음-윤슬-보여줘
셋리스트는 이러했다. 마리님도 연차가 쌓이고 곡이 많아지다보니 셋리스트에서 빠지는곡도 있게 된다. 못듣는곡이 있을때마다 아쉽다는 느낌보다는 다음에 또 와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난기류의 사랑은'이다. 이번 앨범 3번트랙에 수록되어있는 곡이다. 평소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는것을 좋아하는데 걸음속도와 비슷한 템포의 곡이라 천천히 걸으며 이곡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공연에서 첫곡으로 나왔는데 딱 첫곡으로 듣기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백신호 505'는 짧지만 임팩트가 강렬한 곡이다. 이곡은 자전거를 타다 멜로디가 떠올라 만든 곡이라고 한다. 노래에도 자전거 종소리가 들어가 있어 자전거의 느낌을 바로 받을 수가 있다. 자전거를 안탄지 오래 됐는데 자전거를 오랜만에 타고 싶게하는 곡이었다.
'최고의 타이밍'은 이 앨범의 1번트랙이자 타이틀곡이다. 타이틀곡이니 만큼 가장 신나는 곡이기도 하다. 최근 마리님은 떼창에 맛들리셨다. 공연을 갈때마다 떼창곡이 하나씩 느는 느낌이다. 마리님도 확실히 떼창을 할때 표정이 가장 밝아보인다. 타이틀곡이니만큼 가장 신나는 곡이기도 하다.
'윤슬'은 잔잔한 발라드곡이다. EP앨범도 그렇고 정규앨범도 그렇고 꼭 한곡씩은 잔잔한 발라드가 들어간다. 파란과 비슷한 느낌의 곡이었다. 잔잔한 곡은 라이브로 들을 때가 제일 좋은거같다. 감정이 잘느껴지는 곡이었다.
공연을 워낙 자주가다보니 매번 곡에 대한 코멘트를 달기가 힘들어진다. 아마 신곡들이나 각 공연마다 가장 인상깊게 느껴졌던 곡들을 위주로 글을 써야하지않을까 싶다. 확실히 마리님의 공연은 실망할 일이 없다. 올해가 거의 끝나가는데 끝을 잘 마무리지을 수 있게 해줄만한 좋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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